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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경영학과 명예교수] 필자가 한 번은 도박중독자를 코칭하게 되었다. 멘탈 코치로서 활동하고 있는 필자이지만, 도박중독자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신과 치료상으로도 가장 어려운 치료 상대가 도박중독자라고 알려져 있다. 필자는 결국 이 내담자를 치유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 내담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귀중한 것을 알게 되었다. 도박중독자들은 사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강한 자극을 좇아간다. 그래서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도 결국 도박에 다시 손을 대게 된다. 그런데 사실 보통 사람들도 일상이 그렇게 즐겁지 않다. 늘 반복되는 것이고, 따분하게 지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가 "어떻게 지내니?"하고 물으면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냥 잘 지내고 있어." 정도로 대답하고 만다. 아침에 일어나고, 출근하고, 회의하고, 사람들 만나고, 저녁에 한잔 하고 하면 하루가 지나간다. 그렇게 특별히 특별한 것도 없는 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그래서 필자가 가끔 사람들에게 '오늘 좋았던 일'을 써보라고 이야기하면 한두 개 쓰고 끙끙거리는 사람이 많다. 좋은 일이 특별히 없었다는 것이다. H씨도 그랬다. 그래서 그는 여행을 많이 다녔다. 따분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 말이다. 국내여행도 하고 해외여행도 했다. 그런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자기 암 선고를 받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한 3년 투병생활을 했다. 암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커다란 것을 발견했다. 일상이 그냥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말이다. H씨는 일상의 모든 것이 새로워 보였다. 사소한 것이, 하찮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일상이 바로 '기적'이었다. 매일 아침 건강하게 일어나는 기적, 아침 운동하고 신문 보고 있으면 아침상이 차려지는 기적, 자신이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직원들이 알아서들 일을 해주는 기적 말이다. (하략) http://www.ihsnews.com/44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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