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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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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텍 (Virginia Tech) 에서 박사과정으로 공부하고 있는 나는 아주대학교와 시카고에 소재한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IIT) 와의 복수 학위 제도를 통해 유학의 첫발을 내디뎠다. 시카고에서의 또 다른 학부 생활이 아마도 나의 전공인 기계공학을 실제 연구에 써먹을 수 있었던 첫 번째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아주대학교 대학원 연구실에서 한 학기 동안 인턴으로 있었지만, 그때는 나의 지식을 활용하기 보다는 배우는 입장이었다. 공부가 아니라 실제 연구·개발을 할 수 있었던 기회는 IIT에서의 두 번째 학기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 (Caterpillar) 사와의 첫 프로젝트가 그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커먼레일 디젤 엔진에 들어가는 인젝터 (연료 분사 장치) 의 누유를 개선해 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사실, 학부생에게 주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봐도 깊은 지식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연구소 측에서는 석·박사급 연구원이 오랫동안 이 문제를 풀지 못하자, 깊은 시각보다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볼 필요성을 느꼈고, 학부생인 우리들에게 기회가 주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경우이다. 석·박사 연구원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학부생들에게 풀게 하다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가장 크게 인상 깊었던 것은 그것이다. 당시 학부생이었던 우리보다 더 많은 연구와 공부를 했던 연구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학부생인 우리와 진지한 토론과 연구를 진행했다. 그런 점에서 가장 머릿속에 많은 것을 남겼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던 프로젝트가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 이 것은 학교 강의 시간에 과제로 주어지거나 소학회 혹은 동아리에서 주어지는 프로젝트가 아닌 실제 돈과 직결되는 기업과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더욱 인상 깊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었다. 미국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아시아계 학생의 이야기를 모두 진지하게 들어주고, 동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던 연구원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자신도 지금 박사과정 중이지만 학부생들과 내 전공분야에 대해 동등한 입장에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기가 수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최종 보고서 발표, 그때의 설레임, 긴장감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첫 회사 프로젝트 발표를 마친 후에 얻은 자신감은 그 이후에 수업 시간 프로젝트 발표 및, 학회 논문 발표 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당시 배웠던 것처럼 지금의 대학원에서의 연구도 여러 나라에서 모인 석·박사 학생들과 함께 토론을 하며 진행한다. 이런 시간동안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특히, 대학원에서 연구를 하다보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하던 연구가 진척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후배뿐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연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동료에게도 그 해답 혹은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있다. 그 분야에 깊이 관여되어있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쉬운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미국의 대학원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러 나라에서 혹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고 연구한 것을 나눌 수 있고, 같은 현상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 말이다. 한국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된다면 적잖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학부생 후배들이나 다른 나라에서 온 동료들과의 토론을 할 수 없더라도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과의 토론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IIT에서의 또 하나 소중한 경험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프로젝트의 진행을 주도했던 교수님이었다. 미국 최고의 공대중에 하나인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와 UC Berkley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ley) 에서 학부 및 석·박사를 하셨던 분인데도, 프로젝트 진행 중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학부생인 우리에게 묻곤 하셨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전공 외의 분야까지 모두 섭렵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지금 버지니아텍 대학원에서의 지도 교수님도 마찬가지다. 연구를 하는 동안에 어려운 점에 부딪히거나 하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거나 방향을 제시해 주시지만 당신이 모르는 부분이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아무리 어린 학생에게라도 물어보고 의견을 구하는 것을 서슴치 않는다. 또 그렇다고해서 학생들이 교수님을 이상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물론, 미국의 모든 교수님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인간적인 실험실의 분위기 때문인지 학생들은 진심으로 교수님을 따르며 더욱 열심히 공부에 몰두 하고, 교수님들도 그런 학생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치시는 것 같다. 공부에는 깊이도 중요하지만, 그 폭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깊은 지식을 폭 넓게 사용할 수 있고, 폭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는 대학의 연구실을 벗어나 이 드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토론과 경쟁 속에서 그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접하고, 다양한 시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있었던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준 아주대학교에 정말 감사한다. 세계의 인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얻은 이 경험과 지식은 내가 글로벌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무기가 되었다. 나는 지금도 이 무기를 멋지게 사용할 그 날을 손꼽아기다려본다. 이정우동문은 1995년 아주대 기계공학부에 입학하여, 2+2복수학위프로그램을 통해 2002년부터 미국 일리노이공대(IIT)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2003년 High Honor를 수여받으며 IIT를 졸업하고, 2003년 8월부터 버지니아텍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지난 2005년 석사학위 취득 후 현재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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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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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똑 같은 삶은 거부한다 발명왕 정디슨의 이야기 올해 경영학부에 입학한 정희윤(경영06)학우에게는 남다른 수식어가 아주 많이 따라다닌다. 이제 갓 스무살의 앳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수상이력은 A4지로 3장이 넘고, 발명가, 미국의 사업가와 100만 달러짜리 계약을 진행 중인 CEO, 과학관련 각종 언론 보도자문위원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어엿한 사회인이다. 이번에도 특허청에서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에서 주관하는 제 41회 ‘발명의 날’을 맞이한 발명유공자 표창에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번에 받은 발명진흥유공자 표창에 대해 말해주세요 발명진흥에 공헌한 단체나 개인을 포상하고 발명인의 사기진작과 발명의욕 고취, 그런 것을 목적으로 한 시상이랍니다. 최근 5년간의 공적, 사업, 수상경력, 지적재산권 등을 기준으로 선발하구요. 이번에 같이 수상한 분들 중엔 쟁쟁한 대기업 사장님들이 많아요. 세계최초로 측우기가 발명된 날인 5월19일을 기념해 매년 실시해요. 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받은 거예요. 너무 자랑한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발명을 시작 했나요 중학교 때 처음 발명을 하고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어린 마음에 상을 타고 주목 받고 것이 너무 좋아 발명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다시 그것이 훌륭한 발명품으로, 국가의 지원금도 받고 무수한 상을 거머쥔 계기가 되었죠. 고등학교 때 창업을 한 후에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미국, 프랑스, 독일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기도 했어요. 그 때 미국에서 한 사업가와 100만 달러의 계약을 추진해 현재 진행 중이예요 -100만 달러 수출계약과 발명품에 대해 말해주세요 ‘소화기 지지대 음성전달 시스템’이란 발명품인데요. 화재가 발생하면 센서가 감지해 화재수신기에게 전달이 됩니다. 그럼 화재수신기에서 소화기지지대로 신호를 보내고, 자동으로 119에 연결합니다. 소화기지지대는 화재 속에서 소화기를 찾기 쉽도록 음성으로 위치를 알려주고, 방독면이 내장되어 있어 보다 쉽게 초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 상품으로 미국의 사업가와 100만 달러 계약을 현재 진행 중이랍니다.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학교 선생님께선 “공부나 하라”며 혼내셨고, 부모님 역시 반대하셨어요. 그러나 제가 이렇게 해내는 모습을 보시고는 부모님께서 제일 기뻐해주셨어요. 이젠 고등학교를 방문하면 선생님들께서 저와 악수하겠다며 찾아오시고 하셔서 제 어깨가 으쓱하죠.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요 대학생활이란 적응은 잘되는데 학부수업은 솔직히 아직 조금 힘들구요. 아마추어 야구동아리 ABBA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제 삶의 원동력라고 할 수 있어요. 사업과 발명이나 강연을 해나가는데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해주고, 정신적으로도 삶의 활력소를 주죠. ABBA 활동 안하면 아무것도 못할 지도 몰라요.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이번에 마케팅 컨설턴트 맹명관씨가 저와 다른 한분과의 인터뷰를 통해 창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고등학생 창업하기’ 책을 내셨어요. 그 것과 관련해 출판사인 대교 측에서 6월에 서울, 부산, 대전에서 저의 강연회를 주최해주셨어요. 가깝게는 이 강연 잘하고 싶고요. 내년에는 군대도 꼭 가고 싶어서 해병대에 지원했답니다. 멀게는 우리학교를 비롯한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컨설턴트를 하는 것이 제 꿈이 예요. 물론 발명과 사업도 계속할 거예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세금 제일 많이 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글: 김민경(bleu82@empal.com)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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