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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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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가 지난해의 전국 대학 중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석유환산 2000t 이상인 80개 대학에 대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국내 대학의 대부분이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책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대학 건축물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당 석유환산 47.88kg이며,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건국대학교는 80개 대학의 평균보다 2배이고, 효율이 가장 높은 육군사관학교에 비해서는 무려 5.2배나 된다. 정부는 2013년부터 시작될 유엔의 교토후기(Post-Kyoto) 대책을 강화하기 위하여 향후 에너지 소비량이 석유환산 1만t 이상의 건축물에 대하여 에너지 및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대학은 미래의 지도적 인재를 양성하는 고등 교육기관으로서 국가 및 사회적 책임은 물론 지역사회의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하여 선도적 역할을 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대학의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경기도의 80개 대학 중 44개 대학이 참여하여 전국 시·도 중에서는 최초로 ‘경기도그린캠퍼스협의회’를 발족하여 대학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계획의 수립 및 추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각 대학은 중·장기 대학교정의 녹색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의 이사회 및 재단은 물론 교직원과 학생들이 공동 참여하는 실천 가능한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각 대학은 1차적으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 대책을 수립하여야 한다. 아울러 대학교정 내의 재생에너지 자원조사를 거쳐 이의 활용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또한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학 내에 이를 추진하는 상설기구를 설치, 운용하여야 한다. 현재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은 대학의 녹색화를 추진하기 위한 전담기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담기구의 녹색화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총장 급을 단장으로 하여 전 보직교수 및 행정요원과 학생회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학의 중·장기 녹색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 조달방안을 조속히 수립하여야 한다. 소요 재원의 안정적인 조달방안 없이는 계획은 단순한 계획에 불과할 것이고, 그러면 그 실효성이 낮아 대학 내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전국적인 확산이 어려울 것이다. 소요 재원은 대학 내의 유보 재원의 활용은 물론 정부의 지원자금과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전문기업(ESCOs)을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전문기업을 활용할 경우 대학은 별도의 자금조달 부담 없이도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시설개체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시설개체를 통하여 절감된 성과의 일정 부분의 수익을 통하여 대학 재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절감된 성과의 일정 부분에 대한 감축권(CERs)을 온실가스 거래시장을 통하여 매각하여 수익을 증대하거나 이를 유보하여 감축목표에 미달할 경우 이를 이월하여 사용하여 미달량을 상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정부는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책에 대학의 녹색화 전략을 포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여야 한다. 아울러 일정 규모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을 차등화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는 대학 건축물의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표준을 제정하고 이를 반영한 표준설계 지침을 설정하고 이를 의무화 하여야 한다. 신축 건축물에 대해서는 준공검사의 필수 항목에 포함하고, 기존 건물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진단을 의무화 하여 필요 시 개수를 의무화 하여야 한다. 넷째, 정부는 대학의 녹색화에 필요한 시스템의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각 대학은 대부분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이를 추진할 전문인력이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저감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산정, 감시, 보고, 검증(MRV)과 감축량의 등록 및 보고에 관한 시스템의 구축은 물론 이를 추진할 전문 인력의 양성 교육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여야 한다. <2010.06.17 중부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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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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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의 투표 결과는 민심의 반영이고 또한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유권자의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새삼 정치권에 일깨워 주었다. 선거 참패로 한나라당은 큰 충격을 받았고, 민주당은 예상치 못한 승리에 역시 충격을 받았다. 투표를 한 유권자들도 선거 결과에 스스로 놀라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가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돼 야당은 소위 정권 견제론을 갖고 선거캠페인을 벌이기 때문에 여당에는 ‘지방선거는 곧 무덤’이라는 징크스가 있다. 2002,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완승을 했으며 이런 민심은 그 후 대선, 총선으로까지 이어져 여당이 됐다. 영남, 호남, 충청이 지역주의의 포로가 되고 있는 구태의연한 한국정치 상황에서 민심의 척도는 언제나 수도권 선거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도 수도권 선거 결과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물론 여당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신승해 과거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고 자위할지 모르겠지만 4년 전과는 달리 기초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선거는 물론 교육감 선거에서조차 패배함으로써 바닥 민심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불과 2년 반 전에 약 500만 표차로 대선에서 대승을 하고, 과거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높아 불과 1주일 전 여론조사에서도 여당은 수도권에서 상당한 차이로 야당 후보에 앞서고 있었는데 이렇게 패배한 것은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20, 30대의 젊은 유권자들이 2002년 대선 때와 같이 트위터, 휴대전화, 인터넷 등을 동원해 선거 막판에 야당에 가세함으로써 여당이 패배했다고 핑계를 댈 수 있는가. 북풍(北風)보다는 노풍(盧風)이 더욱 강했다고 바람만을 탓할 수 없지 않은가.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여·야당 모두에게 준엄한 경고를 투표로써 말해주고 있다. 우선 여당에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국정운영 기조에 대한 변화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4대강 사업 등 중요한 국정 과제 추진에서 여당은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친이, 친박 하면서 당내에서 연일 집안싸움으로 불협화음이 나타나 원내 다수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 국민은 집권당 내부에서부터 당내 화합을 통해 단결된 여당의 모습을 보여 일관된 국정을 추진하기를 요망하고 있다. 세종시, 4대강 사업에 대해 여당은 당내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원안 고수 또는 수정 중 양자택일해 통일된 정책을 국민에게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야당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제1 야당은 민주당이지만 과연 차기 대안 정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얻고 있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 돌풍을 일으킨 후보자 대부분은 외양만 민주당이지 정치인으로서 정체성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 안희정, 이광재씨는 말할 것도 없고 ‘리틀 노무현’ 김두관, 그리고 비록 선거에서 패배했으나 선전한 한명숙, 유시민씨 등은 모두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적 자산을 이어가고 있는데, 과연 이를 어떻게 수용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느냐가 민주당의 과제이다.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당의 정체성부터 확실하게 함은 물론 야권 통합도 시급한 과제이다. 오는 7월 재·보선, 2년 후에는 총선과 대선이 실시된다. 여야 정당은 물론 차기 대권을 꿈꾸는 정치지도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현실 정치에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투표 행태는 또 변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화려하게 겉만 번듯하게 포장된 지도자보다는 민심을 천심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참된 지도자를 갈구하고 있음을 정치인들은 새삼 인식해야 한다. [세계일보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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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배안나
- 작성일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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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진 한 장에 담긴 가장 넓은 세계 “특별한 곳으로 초대합니다.” - 사회과학부 심리학과03 이종훈 몇 년 전부터 세간에서 사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도 좀 더 “전문가” 다운 사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조금만 관심을 두고 관찰하면 DSLR 카메라를 어깨에 걸치거나 무언가를 좀 더 잘 찍기 위해 카메라 렌즈를 계속해서 조절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고에서는 앞서가는 변화를 뒤따르기 위해 하이브리드 디카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사진. 단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나가는 순간을 모두 찰나로 포착해 기록을 남기는 과정. 사진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다. 오직 현재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지금도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멋진 생애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렌즈를 조절하는 건 아닐까? 오늘도 그런 감격적인 시간의 기록을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한 사람을 찾아나서 보려한다. 누군가의 순간을 영원으로 남기는 그, 바로 사회과학부 심리학과 03학번 이종훈 씨다. 찢어진 잡지 한 장, 그리고 시작. 그가 군대에 있을 때 훈련소 동기는 그에게 잡지 한 장을 찢어 건넨다. 그때는 이 잡지 한 장이 그의 운명을 바꿔놓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당시 유명했던 사진작가 준초이(본명 최명준)에 관련한 인터뷰 기사 내용이었다. “유명한 사진작가 준초이에 대한 인터뷰 기사였죠. 작은 기사였지만 감동을 받고 책 까지 구매했어요.” 그에 관한 기사나 책들을 살펴보면서 ‘마음으로 접근해야겠다, 나 또한 도전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는 이종훈 씨. “그에게 편지를 썼어요. 대부분의 유명인사에게 편지를 쓰면 답장을 받지 못하는데 신기하게도 준초이씨에게는 답장을 받았어요.” 이름만 이야기하면 알 정도의 사진작가.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가 어떻게 예술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을까? “5~6장정도 되는 편지를 두 달 동안 다시 고쳐 쓰면서 1장으로 줄였어요.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았지만 많은 분량의 편지라면 바쁜 그가 다 읽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렇게 해서 사진가 준초이를 만나게 된 종훈씨. “첫 만남에서 제가 찍었던 사진들을 모두 들고 찾아갔어요.” 결국 그는 학교를 휴학하고 준초이 비주얼에서 기획팀장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는 대학 재학기간 중 사진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공모전을 선택했다. “2008년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에서 금상 수상, 삼성물산 Global Futuremark award에서 입선, 사진 잡지 콘테스트에서 동상 2번 가작 한 번. 이런 것들 모두 혼자 사진을 보고 즐기는 것 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서 참가하는 이유가 더 컸습니다. 더 넓은 곳으로의 모험. - “언제나 사진과 함께였던..” 이종훈씨가 2003년도 아주대학교 수시 I에서 국제화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 University of Westminster에서 보낸 한 달은 ‘영어 학습’ 이외에 더 많은 것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1학기 수시에 합격했을 무렵엔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는데 기술적인 면은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정말 많이 떨어지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이기 때문에 더 없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그 때 찍었던 사진을 보면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진다는 그. 그냥 아무것도 모를 때 찍은 사진이지만 그런 것들을 떠나서 그 때 추억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당시 생각도 나죠.” 그러면서 “벌써 7~8년 전 사진을 보면서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함을 느꼈는데 훗날 지금 찍은 사진을 보면서 그런 걱정이 들 것 같네요. 더 열심히 해야죠.”라며 사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인다. 그는 <런던소경_#.1>이라는 작품으로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에서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것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다. “영국의 런던 웨스트민스터 브릿지에서 바라본 빅벤의 사진을 출품했어요. 비오는 흐린 하늘이 가장 런던다운 장면이라는 생각에 비오는 가운데서 사진을 찍기로 했죠. 다리위에서 파인더를 들여다보며 모든 화면구성을 끝내놓고 마음속으로 정해둔 위치에 런던의 명물인 빨간 버스가 올 때까지 비를 맞으며 기다린 덕분에 찍을 수 있었던 사진입니다. 그렇다. 그는 외국에서의 경험도 사진으로 대신 이야기한다. “영국에서 찍었던 미흡했던 사진이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해 수상까지 했어요. 정말 기쁜 일이죠.” 그러면서 그는 “외국에서 찍은 사진이 상당히 많아요. 더 좋은 장면들도 많이 만날 수 있고 특히 영국은 어학연수로 방문했던 곳이기에 그곳만의 추억도 담을 수 있었어요.” 그는 대학에 입학해서도 두 번의 교환학생을 경험하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가지만 각자 나름의 계획과 목적이 있다고 생각해요. 공부, 영어, 외국인과의 교류, 글로벌 마인드 등등. 제게 있어 교환학생은 외국에서의 사진 작업을 위한 좋은 수단이었습니다.” 라며 그에게 있어 교환학생은 낯선 곳에서의 사진작업을 위한 기회였다고 한다. “2009년도 1학기엔 중국 난징에서, 그리고 같은 해 2학기에는 노르웨이 트론하임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했습니다. 그가 택한 나라는 노르웨이. 많은 학생들이 대표적 영어권 국가인 미국이나 캐나다로 택하는 반면 그는 역시나 좀 더 특이했다. “노르웨이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더 궁금했고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게 작용했죠. 그동안 사진 작업을위해 방문했던 나라들보다 한 번 도 가보지 못했던 나라 중에 교환학생 파견 국가를 정했던 것도 노르웨이를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키쳤습니다.” 그렇게 그는 노르웨이를 선택했고 NTNU(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 파견되었다. 그는 교환학생 시절, 학업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노르웨이 트론헤임(Trondheim)에서 ‘Angkor People’이라는 제목으로 2009년 10월 개인 사진전을 개최했다. “생애 첫 전시회, 아직도 가슴이 떨리네요.”라며 그때의 감격을 표현한다. "갤러리 관장과 약속을 잡고 중국에서 6개월간 준비했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 이야기를 나눴죠. 결국 노르웨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트론하임에서 제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에게는 인연이 많은 노르웨이. 여행, 그리고 기억에 남는 멋진 풍경을 물었다. “사진에 담는 것 자체가 영광인 광경이 있었어요. 바로 ‘오로라’ 태어나서 처음 봤고,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다시 여행을 마음먹지 않는 한 보기 힘든 풍경이죠. 노르웨이를 제외하고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등등 몇 군데 나라에서 볼 수 있지만 흔하지는 않아요.” 그가 노르웨이에서 얻은 것은 학업이나 어학 외에도 신뢰에 대한 되새김, 멋진 풍경 등 그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값진 것들이었다고 전한다. 그의 또 다른 이름, 심리학도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갑니다.” 전공이 심리학인 만큼 ‘사람’에 관심이 많다는 이씨. 소통하는 감정을 주고받는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만남을 좋아하며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 뒤돌아서서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고 싶다는 그. 그는 심리학도,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도 남달랐다. “2003년 수시모집 합격 후 첫 배낭여행을 떠났던 캄보디아를 2007년까지 해마다 찾아갔어요. 앙코르와트라는 관광자원 하나에 기대어 사는 캄보디아 사람들이지만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그들의 사진을 찍고 싶었죠.” 라고 말했다. 그가 노르웨이에서의 첫 개인전 때 전시했던 사진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 촬영한 사진들이었다. 굳이 캄보디아에서 촬영한 사진을 노르웨이에서 전시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캄보디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제가 알던 세상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 존재한 다는 걸 알고 정말 놀랐어요. 그때 봤던 캄보디아가 제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처럼 모든 것이 갖춰진 환경에서 사는 노르웨이 사람들도 제 사진을 통해 제가 경험했던 걸 경험 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그렇게 찾은 캄보디아에서 그는 ‘꼭 찍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을 느꼈었다고 한다. “정말 찍고 싶은 장면이 있었죠. 앙코르와트에 방문했는데 노인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어요. 하지만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댈 순 없었죠.” 그래서 내린 결론, 그는 마음을 먼저 얻기로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가 함께 식사를 했어요. 도시락을 챙겨가서 그들과 함께 밥을 먹고 손짓 발짓을 이용해 의사소통도 시도했어요.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셨지만 갈수록 경계심이 풀어졌고 일주일만에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할 수 있었죠. 사진을 찍기 위해서 그는 그들과 먼저 친해졌다.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찍고 찍힘을 당하는 것이 아닌 함께 공유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다. “캄보디아는 내면에 깊은 상처가 있는 나라입니다. 프랑스 식민지와 독재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갔죠. 모두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아픈 상처를 딛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서 왠지 모르게 뭉클함이 느껴져요.” 모두가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이종훈씨. 마냥 자유로울 것 같은 그도 또래와 비슷한 고민을 해봤을까? “제가 고민하며 진로를 선택할 때 뭘 하면 제가 행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어요. 돈도 좋고 명예도 좋지만, 그런 모든걸 떠나 어떤 일을 해야 제가 행복할 지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고민했죠. 단번에 사진이라는 정답이 나왔어요.” 지속적으로 사진을 공부할 생각이 있으면 사진학과로의 진학이나 자퇴도 고민했을 것 같다. “물론 자퇴도 생각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사진학과로 다시 입학해 더 많은 것들을 익히는 것이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는 ‘심리학’에 대한 끈을 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진도 사람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는 이 씨. “평생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심리학을 계속 공부했고, 결과적으로는 저 자신도 돌아보게 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죠.” 라며 심리학을 전공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평생 사진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산이라 생각해 든든하다는 이종훈 씨다. 오늘 그리고 내일. 그는 최근에 KBS 예능프로그램 에도 참여했다. “방송 중간 중간에 혹은 맨 마지막에 출연자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사진이 음악과 함께 잔잔하게 보여 지는데 그 일을 했어요.” 추운 겨울에 진행 되었던 촬영이니 만큼 고생도 남달랐을 듯하다. “프로그램에서 사진을 찍는 일을 담당하죠. 보통 15시간 이상 촬영이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의 컨셉 상 녹화를 중간에 끊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출연진이나 스텝들 모두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은 편이에요. 또 스틸촬영의 경우엔 순간을 놓치면 그걸로 끝이기 때문에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모든 촬영이 끝날 때 까지 긴장을 풀 수 없다는 점에서 더더욱 힘들기도 합니다.”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아주대라는 울타리에서 이제 정말 사회로 나가야하는 시기잖아요. 조금의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마냥 걱정하고 있을 시간은 없습니다. 지금부터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더 많은 경험을 쌓는게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준비중이기도하고, 포토에세이를 출간을 준비중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준비중인 일이 여러 가지 있지만,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근차근 해 나가는게 제게 가장 중요한 일일꺼 같습니다.”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그는 앞으로 계속해서 그의 홈페이지에 타인과의 소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 중입니다. 좀 더 괜찮은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를 만났을 때 당시 리뉴얼 중이라던 홈페이지는 현재는 이미 새단장 해 전보다 더 활성화 되고 있었다. 그는 단순히 ‘사진’이라는 공간에 무언가를 남기는 것 이상으로 사진 속의 누군가와 혹은 또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겼다. 즐거워 보인다. 그리고 행복해 보인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보다 더 특별해 보였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사람들은 많은 고민을 거듭한다. 마치 그가 한 장 한 장 남기는 사진처럼 다양한 삶의 모습을 한 사람들. 그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나 역시 새삼스레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긴 고민에 빠졌다. ‘어떤 모습의 사진이 훗날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까에 대하여..’ 글 / 홍보팀 학생인턴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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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달리는 낭만을 느낀다. - 한국대학스노우보드 연합 스노우보드 3위 수상 동아리 Drop In 백두리(인문 05) 동문 지난겨울 축제의 분위기를 맘껏 느낄 수 있었던 벤쿠버동계올림픽. 아직도 TV, 신문에서는 올림픽의 스타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인지 비록 달력은 4월을 가리키고 있지만 꽃샘추위와 함께 아직까지 아침, 저녁으로 이어지고 있는 쌀쌀한 날씨가 올해는 유독 겨울을 쉽게 놓아주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겨울 스포츠 열풍이 아주대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지난 2월 중순 열린 전국 대학생 스노우보드 대회 Snow festival에서 우리학교 여학생이 3위에 입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녀는 학내 스노우보드 동아리 Drop-In의 소속인 백두리(인문05) 양이다. 영광의 얼굴 백두리 양, 그리고 그녀의 유쾌한 보금자리 Drop-In과 함께 잠시 지난겨울로 되돌아 가보자. “스노우보드의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3월 어느 날. 전국 대학생 연합 스노우보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우리학교 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는 바로 아주대 스노우보드 동아리 Drop-In의 자랑! 백두리 양. 그녀를 만나 스노우보드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Drop-In의 일상을 들어봤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 형제들과 함께 겨울 스포츠를 자주 즐겼다는 백두리 양. “국내에서 스노우보드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모두가 스키를 즐겨 탔잖아요. 저도 그들 중 한명이었죠. 하지만 스노우보드의 재미에 빠진 이후로 정말 보드를 사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너무 무서울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정말 재밌는 거예요.”라며 스노우보드를 타기 시작한 때를 떠올린다. 백양은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보드를 처음 접할 당시에도 수월하게 기술을 터득했다고 한다.“어려서부터 동계 스포츠를 좋아하고 자주 접했기 때문에 처음 접할 때도 어렵지 않게 배웠어요. 백양은 이렇게 혼자 취미생활로 즐기던 스노우보드를 통해 아주대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입학 후에 관심사를 찾아 동아리 가입을 고민 중이던 백 양. “동아리나 소학회까지 학업에 관련된 활동을 하기보다는 제 취미생활의 연장으로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스키나 스노우보드 동아리는 없는 것 같아 서운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지나가다가 Drop-In의 모집 공고를 보게 된 겁니다. 아주 우연처럼.”당시 아주대 중앙동아리에는 스키나 보드 동아리가 존재하지 않았다. “큰 포스터와 동아리 홍보전단지 중에 가려진 아주 작은 종이에 Drop-In에서 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죠. 정말 우연스럽게 가입하게 되었어요.”학기가 시작되면 많은 동아리, 소학회에서 신입 회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낸다. Drop-In 역시 많은 동아리들 중 하나였고 백양은 이렇게 처음 동아리에 발을 들이게 된다. “소학회나 다른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아서 친구의 소개를 받고 가입하는 건 꿈도 못 꿨어요. 나 홀로 불쑥 동아리를 가입하기 위해 찾아간다는 것은 여간 쑥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즐거워 하는 활동’이 ‘스노우보드’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봐요. 정말 용기를 내어 찾아갔어요.”그렇게 백 양이 가입한 Drop-In은 정말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정말 잘 타는 사람도 많았고 취미활동으로 즐겨하는 학생들, 배우고 싶어서 온 학생들, 다양했어요.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스노우보드’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였다는 거죠.”그녀는 지난 2월 졸업을 했지만 여전히 동아리 활동의 즐거움은 포기를 할 수 없어 학교를 방문하기도 한다.“동아리의 구성원 모두 스노우보드를 좋아하는 사람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어 만남 자체가 정말 즐거워요. 스노우보드에 대한 이야기로 몇 날을 지새워도 모자랄 만큼 서로 공유하고 있는 부분도 큽니다.”라며 동아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백양이다. “흰 눈을 가로지르는 스릴? Drop-In에서!” 2003년 미디어학부에서 스노우보드를 즐겨하는 학생들의 소모임으로 시작된 Drop-In은 현재 학내 준동아리로 존재하고 있다. “남녀 비율은 6:4 정도입니다. 남학생이 전부일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여학생들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특별한 가입 조건은 없다. 가끔씩 정말 선수처럼 잘 탈 줄 알아야 가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말하는 백양. “겨울 스포츠인 스노우보드를 정말 좋아하고 배울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이렇게 모인 이들의 특이한 점은 어느 대학 동아리보다도 20세부터 3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강요가 아닌 좋아하는 일이자 취미로 모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열정을 가진 Drop-In의 사람들이 궁금했다.“저희 동아리가 인원수는 적지만 정말 공부 잘하고 다른 대외활동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교환학생과 듀얼디그리를 다녀온 학생들은 물론이고, 저번학기 과수석을 한 친구도 있어요.” 이외에도 동아리 구성원인 유윤선, 박지용 (전자공학부 4) 학생은 삼성 아이디어경진 은상으로 200만원의 상금을, 이준석 (기계공학부 4)은 대학생 봉사활동 유공학생 교육과학기술부 장관표창을 수상, 김동욱(환경건설교통공학부 3)이 참여한 팀이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청소년 해외조사연수단’으로 파견되어 결과발표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그 외에 프렌즈 등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에도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한다.“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혹시 저희가 스포츠 동아리라고 해서, 학업을 게을리 하거나 다른 활동에 지장을 받아 본업에 충실하지 못할까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서죠. 스노우보드를 사랑하는 열정만큼 본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 열정 충만한 학생들입니다.”Drop-In의 구성원들은 모두가 보드 외에도 제 위치에서 120%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겨울에만 활동하는 스노우보드 동아리?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들은 동계 스포츠 동아리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활동과 자체 모임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월 정기모임, 강사자격증, 이론 강의, 한국 스노우보드 대학 연합 활동, 봄MT와 여름 시즌의 웨이크 보드를 즐기는 MT, 봄부터 가을까지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겨울이 되기를 기다린다. 또한 봄 대동제, 가을 학술제 등 축제에 참여하며 부스를 마련해 이벤트를 벌이기도 해 이 때 마련된 수익금으로 겨울 시즌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렇게 1년을 보내고 나면 그렇게 기다리던 겨울이 시작된다. 본격적으로 스키장 시즌이 시작되는 때. 그들은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근처에 한 시즌동안 지낼 숙소를 잡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요. 동아리 구성원들이 모여 보드도 타고 강사 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그리고 그들은 교양학부에서 매 겨울마다 주최하는 스키캠프에 학생 강사 자격으로 참여한다.“더 많은 학우들과 함께 스키와 보드를 타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드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학우들과 함께하고 싶어하는 저와 Drop-In의 마음이기도 하죠.”그들은 이렇게 기다리던 겨울을 마음껏 만끽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겨울 내내 스키장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는 일과 장비들을 구입하는 것은 아직 대학생 신분으로는 어려울 법도 하다. 이것에 대해 백양은“보드를 즐기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을 모두 집에서 지원받는다며 가끔씩 오해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희는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해요. 좋은 아르바이트가 있으면 함께하기도 하구요.” 그렇다. 이들은 보드를 타기 위해 부모님의 지원을 받기보다는 대다수가 강습이나 기타 여러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직접 비용을 마련한다.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하는 아르바이트라 신나고 아르바이트 또한 취미의 연장이라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내가 가진 것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눠 준다는 기쁨은 대단합니다.” 백양은 Drop-In에서 07~08년도에 총무역할을 맡았다. “대규모의 동아리가 아니라서 총무로서 할 일은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팀원들을 챙기는 역할과 함께 병행하다 보니 동아리 활동 시절 내내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월. 항상 기쁜 마음으로 즐기며 보드를 즐기는 백양, 그리고 Drop-In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그녀가 지난 2월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에서 여자부 지빙 부문에서 3위를 입상한 것. 이 대회에는 모두 50여 명이 선수가 경합을 펼쳤다. 수상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소감부터 이야기 할 줄 알았던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제가 이렇게 수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원필(사회과학부) 학생의 도움이 컸어요.”백양이 입상한 지빙 부문은 나무, 레일, 박스, 기둥, 벽, 등의 장애물을 이용한 스노우보딩의 기술의 일부분이다.“지빙 부문으로 참가하려고 했을 때는 막막했어요. 제가 즐겨하던 기초적인 기술들로는 입상이 희박했거든요. 지빙을 시도하는 것이 즐겁기는 했지만 대회에서 입상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 난이도와 완성도에 주력해야 했기 때문이죠.”대회를 몇 시간 앞둔 시점에서 이 군은 백양에게 입상을 위한 고난도의 기술을 가르쳐줬고 결국 백양은 좋은 성과를 가져 올 수 있었다.“취미로 시작한 운동인데 수상의 행운까지 얻게 되어 기쁘다. 아주대 스노우보드 동아리 이원필 군을 비롯 Drop-In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 라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은 전국에 보드 동아리, 소학회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 거의 대부분 소속되어 있어 규모가 큰 단체이다. 매년 개최하는 이 스노우보드 대회 ‘Snow festival’은 빅에어, 지빙, 보드크로스, GS 4개 부문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소속 대학생만이 아니라 일반인, 프로선수까지 참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들은 매년 이렇게 함께 겨울을 만끽한다. “눈 위에서도 안전은 최우선이다.” 스노우보드는 많은 체력을 소모로 하는 운동이다. 그런 만큼 즐거움 속에서도 항상 주의해야만 한다. “TV나 신문기사에서도 종종 보셨죠? 정말 조금만 정신을 안차려도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매사에 조심하고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의 부상이 우려됐다.“부상은 잔부상이라고 할 수 있는 타박상, 찰과상에서부터 시작해 정말 심한 부상을 당할 때도 있죠. 이렇게 되면 ‘시즌 아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들이 말하는 시즌아웃은 부상을 당하게 되는 보더가 있으면 그는 그 해에 더 이상 보드를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보드를 못타는 아쉬움이 있지만 회복이 먼저죠. 아무리 보드가 좋고 스포츠가 좋아도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이처럼 신나게 스노우보드를 즐길 때는 헬멧, 엉덩이, 무릎보호대는 필수이다. “스키장에 가면 이런 문구가 있어요. 한 번만 더 하고 그만두자고 생각할 때, 그때 그만둬라. 그만큼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거죠. 피곤하지만 그냥 가기 아쉬워서 한 번 더 탔을 때 사고 확률이 두 배가 된다고 해요. 그만큼 보딩은 컨디션과 그날의 몸 상태가 관건입니다.” 스노우보드를 탈 때 가장 힘든 점을 물었다. “힘들 때는 아무래도 부상을 당할 때 인 것 같아요. 실제로 스노우 보드를 타면서 작은 부상들은 굉장히 많거든요. 보호대를 하는데도 실수를 하거나 새로운 트릭을 배우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상이 많아요. 저도 이번 시즌에 박스나 키커를 배우면서 정말 타박상은 끊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파스를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또 보딩이 재미있으니까 그런 생각은 금방 잊어버려요. 심한 경우는 뼈가 부러지거나 신장이 터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번시즌에는 동아리 사람들 모두 심한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야만 그 즐거움은 두 배가 될 수 있는 보드타기다 계속해서 보드의 매력을 물었다. 그녀는“정말 요즘에는 다이어트 열풍이잖아요. 스노우보드와 함께라면 건강미인이 될 수 있어요. 흔히들 꿀벅지라고 말하는, 모든 여자들의 희망인‘예쁘고 탄탄한 허벅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며 웃는다. 매력적인 여성 스노보더, 백두리. 과연 그녀는 스노우보드만을 잘하는 학생일까? 그렇지 않았다.“4학년 1학기에 스웨덴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Vaxjo 대학이라는 곳이었는데, 제가 출국할 때 많은 주변 사람들이 스노우보드 타러 간다고 놀리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Vaxjo 대학이 스웨덴 남부에 위치하다보니 생각처럼 스키리조트를 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딩을 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스웨덴에서의 학교생활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그러면서 그녀는 “교육학 수업중에 teaching practice라는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실제 스웨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2주간의 교생실습을 할 기회를 가지게 됐고, 스웨덴의 아이들과 함께한 그 일주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인 것 같아요. 그 중 몇 아이들과는 아직도 메신저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또한 그녀는 교환학생 기간에도 자유로운 성격 탓에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또 스웨덴의 대학교 학기 시스템이 한국과는 달라서 시간표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자유 시간을 굉장히 많이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저가 항공을 이용하여 유럽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이 점이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에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지난 학위수여식에서 아주대를 졸업하고 서울의 한 대학교 TESOL MA과정을 수료중인 백양. 다음 봄 학기에는 공부를 위해 캐나다로 떠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일단은 제가 공부를 선택했으니까 즐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계획이예요. 딱 몇 년안에 공부를 끝내고 뭘 해야 겠다 라는 생각은 아닙니다. 사실 지금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주변에서 선배들이나 부모님들이 공부를 하다보면 생각이 또 바뀔수도 있다고 넓게 생각하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저는 fun fearless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해요. 저의 인생이 딱 그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며 웃는다. 많은 스노우보더들이 모이는 대회에서 큰 상을 거머쥔 백양. 앞으로 어떤 스노보더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앞으로 제가 어디에 있든 평생 취미로 하고 싶은 운동이죠. 위험하다고들 하지만 안전 수칙을 지키면 스트레스 해소에는 그만인걸요. 스노우보드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라 아무리 취미라고 해도 정말 잘 타고 싶은 욕심이 들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멋진 스노보더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거예요.”그리고 현재 백양이 김동욱 학생(환경건설교통공학부)과 구상중인 앞으로의 프로젝트를 하나 소개해줬다. “다가올 2010년 겨울에는 경기도 사회복지센터에서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스키캠프 행사에 동아리 식구들이 강사로 참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캠프에 참여해서 겨울 스포츠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구요. 이것이 1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한 백양과 Drop-In의 지난 한해.“이것을 발판삼아 저희 식구들이 바라는 건 Drop-In이 준동아리에서 중앙동아리로 승격되는 것입니다. 동아리방도 생기고 학교의 지원도 있다면 더 유능한 아주대의 스노보더들을 만닐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많이 지켜봐주세요.”라며 Drop-In의 소망을 밝힌다. 글 / 홍보팀 학생인턴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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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홍보실
- 작성일20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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